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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CEOTR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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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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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에 있는 자료입니다
상당수의 CEO들은 내부 구성원들의 생각과 정서를 눈치채지 못하거나, 시장이나 고객의 변화를 파악하지 못하는 등 현실로부터 고립되는 함정에 빠지고 있는데, 이를 CEO Trap이라고 한다.
CEO Trap의 원인과 문제점
높은 산의 정상이나 고층 빌딩에 올라가본 사람이라면 폭 넓게 펼쳐진 세상을 바라보면서 감탄에 빠져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평상시에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세상 돌아가는 모습들을 훤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폭 넓은 시야와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이라는 조직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똑같이 나타나지는 않는 것 같다. 조직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단연 CEO를 들 수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CEO들이 조직 내외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현실로부터 고립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이러한 현상을 CEO Trap이라고 한다.
CEO가 현실로부터 괴리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로 크게 다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CEO라는 포지션 자체의 속성이다. 조직의 최상위에 있는 CEO와 구성원들 사이에는 위계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거리감이 존재하게 되고, 그 결과 구성원들로부터 CEO로 흘러가는 정보는 양적/질적으로 낮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정보 흐름의 단절 현상은 CEO 주변의 참모들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때 더욱 강하게 발생하곤 한다. 즉, CEO의 스타일에 맹목적으로 맞추는 참모(소위 ‘Yes-Man’)들이 포진해 있다거나, 회사 내외부의 부정적인 정보를 제공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CEO 주변에 많을 경우에는 현실로부터의 정확한 정보 전달이 차단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는 CEO의 성향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뛰어난 CEO일수록 자신의 신념과 판단에 대한 자신감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주변의 피드백을 좀처럼 수용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또한, CEO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정보를 얻으려 하기 보다는 과거 경험을 통해 믿을만하다고 판단되는 몇 가지 정보 원천에만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자신의 신념과 판단에 대한 강한 확신은 신속한 의사결정이나 강력한 업무 추진 등에는 많은 도움을 주지만, 지나칠 경우에는 자기 고집에 빠져 현실과는 동떨어진 의사 결정을 내리게 되는 우(愚)를 범할 수도 있다.
CEO Trap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CEO Trap에 빠지지 않기 위한 첫번째 방법은 일선 현장에 있는 구성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위와 계층을 막론하고 상하간에 격의없이 대화할 수 있는 공식적인 대화 채널의 조성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Xerox사는 정기적인 포럼을 통해 CEO가 구성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으며, Keyspan사의 경우에는 일선 사원들의 의견과 생각을 여과없이 CEO에게 전달할 수 있는 별도 조직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공식적인 대화 창구 외에 온라인을 활용한 비공식적 채널을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국내 기업의 CEO들이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사이버 공간에서 ‘CEO와의 대화방’ 등을 개설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그 배경 역시 아래로부터의 의견 수렴과 조직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에 있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CEO는 정기적으로 자신과 주변의 참모들에 대하여 엄격하고 냉정한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마지막으로 고객을 만났던 때는 언제인가? 최근 몇 주 동안에 사원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해 본적 있는가? 최근 나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참모가 있던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는 것이다. 이러한 냉철한 자기 반성이 있을 때 현실로부터의 고립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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